은퇴 교수가 애드센스로 월 50만 원 벌기까지 1년 반의 기록
정년 후 블로그를 시작한 70대 교수가 애드센스 수익화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전략을 공개합니다.
정년 후 막막했던 그 날
2024년 10월, 35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내 교단 생활이 끝났다. 금시초문이던 ‘디지털 세상’에 나는 상당히 낯설었다. 스마트폰은 전화와 카톡만 했고, 컴퓨터는 논문 작성 정도에만 사용했다. 아내는 “이제 뭘 하실 건데?”라고 물었다.
그때 막내딸이 제안했다. “아버지, 블로그 해보세요. 교수님처럼 글 잘 쓰는 분이면 수익까지 될 수 있어요.” 처음엔 거절했다.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는 것도 뇌 건강에 좋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6개월, 트래픽 제로의 암흑기
블로그를 시작한 첫 3개월은 진짜 힘들었다. Jekyll Chirpy 테마를 설정하는 것부터 막혔다. GitHub가 뭔지도 몰랐다. 유튜브 영상을 다섯 번은 돌려 봤던 것 같다. 아내는 “그냥 네이버 블로그 하지”라고 했지만, 나는 고집을 피웠다. 진짜 공부하려면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포스팅한 글은 ‘대학 교수가 바라본 한국 교육의 미래’였다. 꽤 자신 있게 썼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조회수는 0이었다. 3개월 후에도 월 방문자는 겨우 12명이었다. 모두 내가 공유한 링크를 클릭한 가족과 제자들이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을 배웠다. 바로 ‘검색 엔진 최적화’의 개념이었다. 제목에 키워드를 넣어야 하고, 메타 설명을 작성해야 하며, 내부 링크를 연결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젊은 시절 논문 쓸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7개월차부터 변화가 시작되다
4개월차부터 본격적으로 키워드 리서치를 시작했다. 구글 서치 콘솔과 애널리틱스에 블로그를 등록하고, 매주 어떤 검색어로 사람들이 내 글을 찾는지 분석했다. 처음엔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 키워드로 글을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다음부터 전략을 바꿨다. 내가 잘 아는 ‘교육학’, ‘대학 입시’, ‘시니어 IT 도전기’ 같은 주제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검색하는 질문에 답하는 글들을 썼다. 예를 들어 ‘은퇴 후 뭘 하지?’, ‘60대가 블로그로 돈 버는 법’, ‘노인도 쉽게 배우는 프로그래밍’ 같은 제목들이었다.
6개월차에 드디어 월 방문자 수가 500명을 넘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달,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했다. 처음에는 떨어졌다. ‘광고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하루 종일 애드센스 정책 문서를 읽었다. 이미지 라이센스 문제였다. 모든 이미지를 교체하고 다시 신청했다. 이번에는 통과됐다.
애드센스 수익, 현실은 냉혹했다
애드센스가 승인된 날은 정말 기뻤다. 마치 학위 논문이 게재됐을 때 그 느낌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달 수익은 $0.47, 즉 600원 정도였다. 광고가 클릭되기는 했지만, 수익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해 9월부터 10월, 내가 집중한 것은 방문자 수 증대였다. 한 가지 핵심을 깨달았다. 애드센스 수익은 ‘트래픽 × CPM × CTR’의 공식으로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내 경우 CPM이 높지 않았다. 광고주들이 한국 시니어 층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CTR(클릭율)을 높이고 무엇보다 트래픽을 늘려야 했다.
본격적으로 매달 5~7개의 포스팅을 목표로 삼았다. 제자 중 마케팅을 전공한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 친구는 “꾸준함만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SEO는 3~6개월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기적이 아닌 당연한 결과
2025년 3월, 월 방문자가 5,000명을 넘었다. 4월에는 8,000명, 5월에는 12,000명이 됐다. 애드센스 수익도 따라올랐다. 3월 $4.20, 4월 $12.50, 5월에는 $35.60이 됐다.
그리고 이제, 2026년 5월 현재, 월 수익은 안정적으로 $60~70, 즉 월 8만 원에서 9만 원 정도가 되었다. 목표인 월 50만 원은 아직이지만, 6개월 전과 비교하면 10배 성장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수익이 계속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나이는 디지털 성공의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이라는 것이다. 나는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고, 논리적 구성을 할 수 있으며, 인내심이 있다. 젊은이들이 3개월에 포기할 일을 나는 1년을 견디는 것이 장점이었다.
지금 당신도 정년을 앞두고 있다면, 혹은 이미 정년을 맞이했다면, 블로그는 훌륭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Jekyll Chirpy로 블로그를 시작해보세요. 당신의 인생 경험이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고, 그것이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